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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장이식환자,면역억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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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장기이식 환자가 거부반응 차단을 위해 장기이식 후 평생동안 복용해야 했던 면역 억제제를 먹지 않아도 되는 기술이 개발됐다고 미 연구진이 밝혔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데이비드 삭스 박사는 "신장이식 환자의 면역체계를 약화시키는 약을 투여한 후 신장을 제공한 사람의 골수를 환자에게 주입하면 신장을 이식 받은 환자가 면역 억제제를 먹지 않아도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23일(현지시간)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를 통해 발표했다. 삭스 박사는 신장 이식을 앞두고 있는 5명의 환자들에게 신장 이식 며칠 전 이식장기에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핵심적 면역세포를 죽이는 약을 정맥주사로 투여해 환자의 면역체계를 약화시키고 이식수술 후에는 신장 제공자의 골수를 환자에게 주입, 단기적으로 환자의 몸에 두 사람의 면역체계가 공존하는 상태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단계까지는 5명의 환자들에게 면역 억제제를 투입했지만 시간이 경과한 후 5명 중 4명의 환자는 면역 억제제를 완전히 끊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삭스 박사는 "4명의 환자는 신장 이식후 2∼5년이 흘렀지만 현재까지 면역 억제제의 도움 없이 이식된 신장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면서 "실패한 한 명의 환자는 두번째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였으며 현재까지 면역 억제제를 계속 복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학자들은 50여년 전 처음으로 장기이식 수술이 성공을 거둔 후 이식환자의 면역체계가 장기 기증자의 신장을 본인의 것으로 느낄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연구해 오고 있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었다. 삭스 박사는 연구에 참여한 5명은 부모와 혹은 형제 자매로부터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들이었다고 말하면서 "대부분의 신장이식 환자들은 신장기증자와 이와 비슷한 정도의 조직 적합성 차이가 있는 것을 고려하면 많은 신장이식 환자들이 이번 연구 방법을 통해 면역 억제제 복용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장기이식 환자들은 면역억제제를 1980년 이후 사용해오고 있지만 면역 억제제는 신부전이나 암, 모발의 과잉성장, 복부팽만, 등의 부작용을 일으켜 많은 문제가 됐었다. 신장병을 앓다가 2005년 어머니로부터 신장이식을 받은 데렉 베센펠더(28)는 삭스 박사의 연구법을 통해 밝혀진 방법을 시술한 결과 8개월동안 복용해 오던 면역억제제를 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베센펠더는 "면역 억제제를 복용하면서 심하게 얼굴이 부어 사람들 앞에 나가는게 꺼려졌지만 지금은 그런 것이 전혀 없다"고 말하면서 "빠른시일내에 많은 신장이식 환자들이 면역 억제제를 끊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루이빌 대학 의과대학의 면역학교수인 수전 일드스태드 박사는 "이번 연구는 획기적인 진전"이라고 평가하면서 "모든 장기이식 환자들이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방법을 개선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삭스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가 장기 기증 부족 현상을 해결시켜 주는 것은 아니다"면서 "특히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진행돼야 하며 현재 시점에서 당장 이 방법을 상용화 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경고했다. 서유정기자 teenie@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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