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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약이라는 제철 과일 만성신부전 환자엔 毒!

관리자 0 681

 

 

콩팥기능 저하로 칼륨 배출 못해 '고칼륨혈증' 유발 
물 한번에 많이 마시면 '저나트륨혈증' 위험  

포도·복숭아 등 소량 섭취를...  

 

만성 콩팥병(만성 신부전) 환자인 홍모(68) 씨는 올해 여름에도 각종 과일, 야채를 먹기가 꺼려진다. 은퇴 2년 뒤인 지난해부터 혈액 투석을 받기 시작한 홍 씨는 같은 해 여름 더위를 쫓기 위해 몇 조각 먹었던 수박이 문제가 돼 고칼륨혈증으로 한밤중 병원에 실려가 응급 투석을 받은 적이 있다. 그는 “여름에는 생으로 먹는 채소, 과일이 많아 걱정”이라며 “당근, 오이처럼 생으로 먹으면 맛있는 채소까지 데쳐서 먹고 있다”고 했다. 

연일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은 지난 13일까지 23일째 최저기온이 25도를 넘은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그 밖에 전국 곳곳에서도 열대야로 ‘잠못 이루는 밤’이 계속되고 있다. 이럴 때 더위를 쫓고 건강한 여름을 보내는 데 도움을 주는 수박, 참외 등 시원한 제철 과일이 곳곳에 눈에 띈다.

 

하지만 칼륨 배설 능력에 장애가 있는 만성 콩팥병 환자에게는 그 과일들이 '그림의 떡’이 될 가능성이 크다. 만성 콩팥병 환자는 콩팥이 제 역할을 못해 몸 속에 칼륨이 쌓이고 나트륨 농도가 갑자기 낮아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과일 한 조각, 물 한 잔도 주의해 섭취해야 한다.

 

물 많이 마시면 저나트륨혈증

 

만성 콩팥병 환자는 수분 조절 능력이 감소돼 있어 땀을 많이 흘리는 덥고 습한 여름에는 보다 주의가 필요하다. 외부의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일을 하거나 무리한 운동을 하면 체내 수분과 전해질의 손실로 인해 혈압이 저하돼 콩팥으로 가는 혈류가 감소하거나, 근육이 깨지면서 신장에 급성 손상(급성 신부전)을 일으키게 된다. 이로 인해 더운 여름에는 만성 콩팥병 환자가 급성 신부전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빈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 콩팥병 환자에서 이러한 급성 신부전이 발생하게 되면 신장 기능의 악화가 가속될 수 있다. 

오국환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만성 콩팥병 환자는 한 번에 너무 많은 수분을 섭취하게 되면 부종이나 저나트륨혈증이 발생, 어지럼증, 두통, 구역질, 현기증 등이 유발될 수 있다”며 "손실되는 수분에 맞춰 적절한 수분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문주영 강동경희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도 "만성 콩팥병 환자는 수분이나 나트륨, 칼륨 등 전해질 조절 능력이 낮기 때문에 갑자기 물을 많이 마시면 저나트륨혈증이 발생, 심하면 의식 장애까지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때문에 한 번에 많은 물을 마시기보다는 적은 양의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수분 섭취 시에는 당분ㆍ카페인이 섞여 있는 음료, 이온음료보다 맹물, 보리차, 옥수수차 등이 좋다.

투석하는 환자에게는 일반인보다 적절한 수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투석 직후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저혈압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고, 갈증이 있다면 한 번에 많은 물을 마시기보다 물 대신 얼음을 입에 물고 있거나, 레몬 한 조각을 입에 물고 있는 것 등이 더운 여름철 갈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소금이 많이 들어있는 국물 종류는 피하고, 간을 싱겁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 교수는 "특히 투석 치료를 받는 환자는 소변을 통한 수분의 배설이 거의 없으므로, 여름철 수분 섭취가 과도해지면 체중 증가와 함께 심한 경우 폐부종까지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출처 - 헤럴드경제 / 2018.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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