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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중 1명이 앓는 "만성 콩팥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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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

왜 콩팥을 지켜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간단하게 말하면 바로 콩팥이 나빠지면 우리 몸이 불편해지기 때문이다. 몸이 편안하다는 느낌이 들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포함한 외부 환경에 대해 우리 몸의 내부 환경이 항상 좁은 범위 내에서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어야 한다.



어려운 말로는 우리 몸의 '항상성'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이러한 항상성을 유지하지 못할 때 질병이 생기거나 사망하는데, 콩팥은 항상성 유지에 필수적인 장기이다.

콩팥병은 우리나라 국민 7명 중 1명이 앓을 만큼 흔한 질환이지만, 만성콩팥병은 대부분 잘 낫지 않아 투석이나 신장이식을 받아야 할 정도로 심각한 질환이다. 지난 2011년 11만 3400여명이던 환자는 2015년 약 17만명으로 증가했으며,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심하게 진행될 때까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음식 섭취로 생긴 영양물질이 대사되면서 요소, 요산, 크레아티닌 등이 생성되는데 콩팥은 이러한 물질들을 소변으로 배출시킨다. 콩팥이 나빠지는 만성콩팥병이 되면 노폐물이 쌓여 혈액 속 농도가 높아진다. 콩팥이 나빠져 혈액요소가 높아지면 권태감, 졸음증, 가려움증, 두통이 증가하고 구역이 심해져 식사를 못하게 된다.

콩팥이 나쁜 사람들은 탈수가 되면 콩팥 기능이 더욱 나빠지고, 물을 많이 먹게 되면 얼굴, 손, 발이 붓게 되며 숨이 차서 응급실에 가야 할 수도 있다. 콩팥이 정상이라면 소변량을 0.5 L에서 20 L까지 조절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콩팥은 전해질 유지에 중요한 장기로 우리 몸의 나트륨, 칼륨, 칼슘, 마그네슘을 정상으로 유지하는데 필수적이다.

고기를 많이 먹게 되면 혈액이 산성을 띠게 되고, 채식을 많이 하면 혈액은 알칼리성을 띠게 된다. 혈액이 산성이 되면 콩팥에서 산을 많이 배출시켜 중성을 유지하도록 하고, 알칼리가 되면 콩팥에서 알칼리를 많이 배출시켜 혈액이 중성을 유지하도록 한다. 중성을 유지해야 우리 몸의 모든 효소들이 정상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콩팥에서는 혈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레닌, 안지오테신을 비롯하여 조혈호르몬, 비타민 D 등을 생산한다. 콩팥 기능이 나빠지면 빈혈이 발생하는데, 이는 콩팥에서 조혈호르몬 생산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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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팥 기능이 정상인 사람 경우, 신선한 과일과 채소에는 칼륨 성분이 들어있어 혈압 상승을 억제하고 비타민, 섬유소, 각종 항산화물질이 들어 있어 심혈관계 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콩팥 기능이 저하된 만성콩팥병 환자의 경우, 콩팥 기능에 비해 많은 양의 칼륨을 섭취하면 고칼륨혈증이 유발되어 근육쇠약, 부정맥은 물론, 심하면 심장마비까지도 유발할 수 있다.

김상현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만성콩팥병 환자의 경우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소량 즐기는 것은 좋지만 과도한 섭취는 피해야 한다”며, “남아있는 콩팥의 기능에 따라 과일과 채소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나친 소금 섭취는 체액을 증가시켜 혈압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특히, 만성콩팥병 환자의 경우 소변을 통한 소금의 배설능력이 감소되어 있어 소금에 의한 혈압 상승 효과가 크게 나타난다. 따라서 만성콩팥병 환자는 저염식을 통해 신장에 부담을 줄이고, 콩팥병의 주요 악화원인인 혈압을 조절해야 한다. 또한 단백질 분해 산물은 질소 화합물과 유기산 등으로 주로 콩팥에 부담이 된다.



김상현 교수는 “만성콩팥병 환자, 특히 단백뇨를 가진 환자는 남아있는 콩팥 기능에 따라 단백질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며, “임의로 저단백 식이를 했을 경우 영양불균형으로 오히려 해로울 수 있으므로 신장내과 전문의나 영양사와 상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만환자는 만성콩팥병의 위험인자인 당뇨병, 고혈압의 발생위험이 증가하므로 교정이 필요하다. 비만은 콩팥 주변에 지방이 쌓여 직접적으로 콩팥을 누르는 한편, 사구체 비대를 일으키고 기능을 악화시켜 콩팥의 모양을 변화시키며 콩팥으로 가는 혈액량을 줄여서 콩팥 기능을 악화시킨다. 비만환자가 몸무게를 줄이면 단백뇨를 호전시킬 뿐만 아니라 사구체 여과율(콩팥 기능)도 호전된다.

운동은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흔히 발생하는 심혈관계 질환, 뇌졸중, 고혈압, 당뇨 발생의 위험을 낮추며 우울증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만성콩팥병 환자의 가장 흔한 사망원인은 심혈관계 질환이다. 운동은 심혈관계, 뇌혈관계 원인으로 인한 사망위험을 낮추어 준다.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걷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은 심혈관계 능력을 향상시키고, 혈압과 혈당을 효과적으로 조절해 준다. 만성콩팥병 환자는 심근경색증 및 뇌졸중의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본인의 심장기능에 무리가 되지 않는 수준에서 적절한 운동계획을 세워 꾸준히 실천한다.

고혈압과 당뇨병은 만성콩팥병의 가장 큰 원인으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말기 신부전으로까지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처방받은 약을 거르지 말고 꾸준히 복용하고 수시로 혈압과 혈당 수치를 체크해 고혈압과 당뇨병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혈당은 당화혈색소(HbAlc) 7.0% 미만으로 조절하는 것이 목표이나 콩팥 기능이 떨어질수록 저혈당이 더 쉽게 발생하므로 조심한다. 고혈압은 만성콩팥병을 더 빠른 속도로 악화시키므로 더욱 철저히 조절해야 한다. (수축기혈압 130mmHg, 이완기혈압 80mmHg 미만)

콩팥은 약제가 대사되거나 대사산물을 배설하는 기관이다. 따라서 의사가 처방해준 약 이외에 불필요한 약제나 한약, 일부 건강보조식품 등의 복용은 콩팥기능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김상현 교수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 약물과 대부분의 항생제, 방사선 검사를 위한 조영제 등은 콩팥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신장내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복용하고, 노인환자,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계 환자들은 여러 진료과에서 많은 약을 처방받기 때문에 꼭 필요한 약만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lhs783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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